중국산 제품은 왜 저가인가?
중국산은 저가에 저품질이다. 거의 공식처럼 통용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저렴했다. 그래서 물건을 싸는데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되면 어김없이 Made in China이다. 중국은 왜 저렴한 제품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저렴하게 만드는 공식이라도 있는 것인가?
a. 중국의 전략
중국의 저가 공세는 국가 전략이다. "규모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령한다. 시장을 점유하고 경쟁사가 시장에서 퇴출되게 만든다. 이후 가격을 올려서 이득을 취한다." 이것이 지금 중국의 전략이다.
중국은 국가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체제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장기 전략이 가능하다. 그리고 국가의 지원으로 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민 * 기업 * 정치 * 시장이라는 변수를 모두 국가에서 통제가 가능하다. 마치 한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것처럼 운영을 할 수 있는 체제이다.
중국이 공장은 한 지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여 완성품이 만들어진다. 소재, 부품, 조립, 포장, 물류가 한 지역에서 이루어진다. 산업 간 이동하는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어 원가가 싸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정부에서 아주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세금, 토지 저가 제공, 인프라까지 밀어준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많은 노동력 투입이 가능하다. 구조 자체가 저렴한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중국은 국가가 산업을 주도하고 국가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주면서 동시에 아주 큰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단점으로 너무 과잉 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산된 제품은 해외로 판매한다. 테무 같은 데서 상식을 넘어서는 저렴한 물건이 판매되는 것이다.
b. 중국의 실제 시장의 위치
태양광, 철강,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전략은 성공했다. 저가 공세로 밀어내어 시장을 장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매우 높다. 중국이 이런 시장을 통해서 달러 벌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태양광 85% 배터리 65% 철강 50% 전기차 65% 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점유율은 높지만 아직 이런 산업을 통해서 흑자를 보고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중국이 규모의 경제로 해당 산업을 점유하기 위해서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규모의 경제로도 어떻게 넘볼 수 없는 시장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산업이 반도체이다. 반도체 시장은 기술*산업 생태계*정치가 묶여 있는 산업이다. 단순히 기술 훔쳐오고 공장 짖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이 이렇게 시도한 적이 있다. '칭화유니그룹', '우한 홍신 반도체', 'Dehuai semiconductor', 'SMIC' 같은 기업들이 중국이 만들었다가 망한 회사이다. SMIC 같은 경우는 전략을 조금 수정하여 '램' 반도체 부분에서 조금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c. 중국은 왜 이런 전략을 선택하게 된 것일까?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한 선택이다. 그리고 국가가 직접 산업 통제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1949년 중국은 농업만 있었고 산업 기반 전혀 없었다. 그런 그들이 따라 했던 것은 소련식 계획경제 도입이다. 국가가 생산, 가격, 판매까지 통제하는 방식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 결과는 실패.
실패한 중국에 기회가 찾아온다. 덩샤오핑 체제 때 개혁개방을 시작한다. 과거 실패의 경험과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용해서 다음 전략을 실행하다. "싸게 만들어서 세계에 팔자" 이 전략으로 중국은 성장하게 된다. 초기에 섬유, 가전, 전자제품으로 값싼 중국산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 이때부터 'Made in China' = '저품질에 값싼 물건'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 방식이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된 중국은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산업 전략을 굳히게 된다.
d. 무리한 중국의 저가 공세 뒤에 숨은 중국의 내관
중국에 무슨 돈이 있어서 규모의 경제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부동산과 국가 체제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나라에서 돈을 많이 찍어내서 시장에 풀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부동산 거래를 통해서 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중국의 국가 체제여서 가능한 이야기다. 무에서 돈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결국 빚이다. 지금 이 빚에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중국의 소비 심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의 가격이 많이 올라간 반면 월급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아서 심리적 소비가 위축되어 있다. 청년 실업률도 높아서 미래 노동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국이 투자한 모든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했다. 지금도 넘쳐나는 재고를 떨이 판매를 하고 있다. 원가보다 저렴한 판매를 하면서 국가가 보조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부동산 버블까지 겹쳐져 있다. 국가 체제가 뒤에서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몇 개 성공한 산업으로 국가 재정의 구멍을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금의 중국은 불안 불안하다.
e. 앞으로도 이런 전략이 성공할까?
중국이라는 국가가 뒤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이상 규모의 경제로 밀고 나가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잘하는 것이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질로 승부가 되는 산업에서는 실효가 없다. 그렇지 않은 산업에서는 저가의 물량 공세를 비중국 기업이 버티기는 힘들다.
국가 차원에서 일관되게 밀어주고 있어서 기술 분야에서도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논문 검색을 해보면 중국 논문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가에서 밀어주기에 질이 떨어져도 양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언제 가는 이런 데이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산업이라는 것이 좋은 질이 되려면 초반에는 양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은 초기 양으로 승부를 보는 단계이다.
하지만 지출과 수입의 불균형이 심하다. 수입보다는 지출이 너무 많다. 그만큼 나라에서 빚내서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물가가 올라가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빚더미에 무너지기 전에 어떠한 결과가 나와야 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중국은 더 이상 양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내부에서 무너지는 신호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f. 글로벌 시장의 대응 방식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돈이다. 현재는 전쟁을 통한 물리적인 승리보다 경제를 통해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 더 빠르고 더 깔끔하다. 괜히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켰다가 너 죽고 나 죽자는 구조가 되어 버리면 둘 다 망한다. 지금의 대중국 전략은 숨통을 쪼이는 방식이다.
현재 중국은 알을 깨고 나오느냐 그전에 부서지느냐의 단계에 진입한 것 같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해서 안에서 무너지기를 바라고 있다. 각종 산업에 대한 관세, 안보라는 명분으로 거래 중지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더 이상 달러 벌이를 하지 못하게 수출 자체를 막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도 위안화로 석유거래를 한 이란과 중국을 견제하지 위한 썰도 있다. 달러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의 위안화 거래를 막기 위한 전쟁이라고도 한다.
북극 항로 개척도 경제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를 들여다보면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지도를 펴고 북극항로를 그려보면 중국은 아웃사이드가 된다.
지금의 중국은 동중국해를 완전히 차지하려고 한다. 동중국해는 무역항로이다. 전 세계 모든 물량이 지나가는 곳이다. 이곳을 점령하면 중국의 입지가 많이 커진다. 이란 전쟁에서 보여주는 호르무즈 해협이 가지는 영향력과 비슷하다. 그래서 미국은 동중국해의 위협을 벗어나고 중국을 아웃사이드로 만들어버릴 북극항로를 원하고 있다.
북극 항로를 완성함으로 중국을 완전히 고립시켜 버리는 전략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스스로 자멸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이 바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이런 위협에서 중국도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 발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