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회피라 경제 용어가 있듯이 사람은 손실에 의한 피해를 더 크게 느낍니다. 이미 내 손에 있는 것을 잃어버렸을 때 그 피해정도가 더 큽니다. 예를 들면, 내가 매일 헬스를 가지 않으면 50만 원을 주겠다 VS 내가 매일 헬스 가면 50만 원 받는다. 둘 다 같은 의미입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마음은 그 무게가 다릅니다. 전자가 훨씬 크게 마음이 쓰이고 더 피하려고 합니다. 성공해서 받는 보상보다 실패해서 주는 손실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경제에는 이런 손실회피를 이용한 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보험, 보안, 재테크 산업이 이런 손실회피를 피하려고 만들어졌습니다. 사고에 대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합니다. 경기가 불안하거나 전쟁의 위협이 있으면 안전자산으로 이동합니다.
보험에 들어서 정말로 손해를 덜 보게 되는 것일까? 확률적으로 계산하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다. 보험 기준 사망보험 지급률 0.6~0.7%. 교통사고 3~5%. 화재 0.02~0.05%이다. 매우 낮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보험에 가입한다. 피해를 봤을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보험으로 지불할 돈 저축 X 실제 일어날 확률) - (보험비 X 실제 일어날 확률)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한 번쯤은 계산을 해봤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플러스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불안한 마음에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에 가입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그렇게 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계산의 결과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본능이다. 주식 투자의 제1원칙도 원금 손실 없는 투자이다. 손해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생필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이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들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돈이 흘러가는 곳에 투자를 해야 수익률이 올라간다. 이런 돈이 많이 흘러가는 곳은 불안한 것을 달래주는 곳이다.
글을 쓰는 지금 중동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이 전쟁 중이다. 전쟁으로 인해서 불안해진 사람들은 안전자산으로 움직인다. 중동의 오일 머니는 방산 산업으로 돈을 투자하고 있다. 지금 당장 무기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불안을 알면 돈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