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5%가 되었다고 하면 금융시장 돈이 거의 대부분 미국 10년 만기 채권으로 자금으로 이동한다. 도대체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 5%가 뭐길래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5%의 이득을 보기 위해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일까? 응. 그렇다. 이 5%의 수익은 변동성이 없다. 거의 확정적인 수익에 가깝다. 불안 없이 투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금리 5%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주식 투자로 년 평균 수익을 얼마가 될까? 주식으로 +20% 이상 수익을 보기도 하고 -30% 손해를 보기도 한다. 종합해서 평균을 내년 10%가 된다. 여기에 물가 상승 2~3%를 감안하면 주식 투자로 년 평균 수익은 7~8%가 된다. 이 수치는 확정적인 수익률이 아니다. 평균이다. 손해를 보면 -30% 혹은 그 이하의 손해도 보게 된다. 불안한 수익률 년 7~8%인 것이다. 반면 미국 채권 금리 5%는 확정적이면 안정적인 수익이다. 불안한 7~8% 수익을 택할 것인가?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5% 수익을 택할 것인가?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수익 5%를 택하는 것이 이성적인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5%라고 하면 금융시장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미국 10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5%가 되면 전 세계 돈이 한 곳으로 모인다.
미국 10년 만기 채권으로 돈이 모이기 시작한다. 금융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면 채권으로 어느 정도 돈이 몰려들면 금리는 낮아진다. 그러면 채권 매수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다.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채권의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5% 유지하거나 더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매수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금리가 유지 혹은 높아질 수 있다. 이때는 시장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미래에 대한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이 계속해서 채권을 발행하면서 돈을 시장에 풀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 물가가 상당히 높아지는 고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혹은 일본, 중국이라는 거대 채권 매수자들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서 시장에 매도를 하면 역시나 금리가 오르게 된다. 이 두 경우 모두 미래에 고 인플레이션을 예고하는 것이다.
미국 1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모든 금융시장의 기준으로서 작동을 한다. 이 금리가 오르면 다른 금리도 같이 오르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금리를 올린다. 미래의 현금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만큼의 이자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기업 혹은 시민들의 감당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현금 흐름이 줄어들고,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서 도산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된다. 서민들도 대출 이자 갚기가 힘들어지니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지 않게 된다.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대출 이자가 높으니 거래량이 줄어들게 된다. 안 좋은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실제로 2004~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금리로 대출받아서 겨우 겨우 연명하던 회사들은 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경쟁력 있고 자금 흐름이 좋은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오르면서 더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기간을 통해서 시장은 체력이 없거나 저금리로 부풀었던 시장의 일부분을 깨끗하게 청소해 버린다. 그렇게 정리가 되면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일까?
큰 그림은 한국에 있는 돈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주식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지고 안전한 미국 국채 쪽으로 자산이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주가가 많이 올라가 있는 기술주 중심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게 된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불안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 반대로 고환율로 실적에 득을 볼 수 있는 자동차, 방산 산업 분야에서 반사 이익을 조금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의 시장은 AI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 같다.
전통적인 흐름대로라면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다소 떨어지고 미국 10년 만기 채권 구매력이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AI관련 주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다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빅테크들의 압도적인 현금 보유량으로 고금리 상황에서도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국채를 대량을 발행 중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더 많아서 채권의 금리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시장은 AI특수가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더 크다. 연일 발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믿음에 부흥이라도 하듯이 높다. 이런 부분은 기업으로서도 부담으로 작용된다.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실적이 높을 수는 없다. 언젠가는 낮아지거나 고만고만한 실적으로 돌아오게 될 수 있다. 그러면 더 이상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되고 곧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AI특수가 계속되더라도 미국 10년 채권의 금리가 5.5 %~6.0% 이상이 되면 자금은 채권 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지게 될 것이다.
그전에 미국 10년 채권 금리가 다시 떨어지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더 반등하게 될 것이다. 채권 금리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 같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